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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놓고 폭력까지…건설 현장 실태는

<앵커>

건설 하도급 업체들이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고발하는 증언대회를 열었습니다. 업체들은 노조가 채용을 강요하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했는데, 이에 노조는 단체 협약에 따른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혜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건설 하도급 업체 현장 사무실에 들어온 조합원들이 책상과 집기를 마구 부숩니다.

업체 관계자와 조합원 사이 격렬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나가라고! 아 적당히 하시라고!]

노조가 업체에 조합원 채용을 요구하면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노조 현장 팀장 - 업체 현장소장 통화내용 : (노조 : 내일부터 지상 깽폼(거푸집) 작업 저희가 진행할게요.) 소장 :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노조 : 저희가 한다는데 뭐 안 돼.) 소장 : 아니 그걸 우리가 하는 거지 팀장님이 인위적으로 그렇게 하는 건 아니잖아요.]

SBS가 입수한 건설노조 공문입니다.

올해부터 직종별 고용률을 지난해보다 더 늘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로 직접 정해 현장 업체에 통보합니다.

채용이 관철되지 않으면 공사 방해가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이광훈/전문건설업체 대표 : 30~40개에 이르는 건설노동조합에 거의 매일 채용 강요를 당하며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건설노조는 현행법상 노조는 인력 공급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조합원 채용은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에 따른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합니다.

[강한수/민주노총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지난달 27일) : 단체협약서에 나와 있는 노동 조건들을 지켜갈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저희들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소수 노조의 행위로 전체 건설노조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노조끼리 폭력을 행사하고 억대 금품을 챙겨 적발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노조 차원에서도 진상조사와 함께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전유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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