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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초대장 속에 담긴 미국의 '청구서'…의도는?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한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대하는 게 12년 만이기도 하고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는 건데, 그 배경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워싱턴 정가 분석은 다양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서 삼성, SK 같은 대기업들의 투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한국이 경색된 한일 관계 해법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강제동원 해법 마련 훨씬 전부터 국빈 방문에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며 기업들의 투자와 국빈 방문을 직접 연결하는 것 역시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보다는 미국이 강조해온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한 한국의 협력이 그만큼 중요하고 절실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앵커>

미국이 우리에게 원하는 게 있겠죠?

<기자>

네, 몇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는데 한국이 적극 동참해줄 걸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함께 나서 달라고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측과 사전 의제 조율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한국의 동참을 요구한 건 없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미국이 가장 기대하는 건 한국 내에서 약화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 올리는 데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중요한 경제 현안도 많은데 어떻게 논의될 걸로 보입니까?

<기자>

먼저, 전기차 보조금 문제의 경우 이달 안에 미국 측 시행령이 나오면 해법 마련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또 반도체 법은 아직 세부 사항까지 완성된 게 아니어서 미국도 동맹에 미칠 부작용 등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가 미국 중심의 안보협의체인 쿼드에 참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중국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 활동을 하지 말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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