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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경항모 아닌 '중항모' 연구 이달부터 착수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21을 항공모함용으로 독자 개발할 수 있다는 방위사업청 연구 용역 결과,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국방부가 이 전투기를 실을 항모로 기존에 경항모가 아닌 중항모가 어떨지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가저>

지난 1월 마무리된 방사청 연구 용역 결과, 10년 6개월 동안 1조 8천억 원을 투입하면 항공모함 함재기용 KF-21 네이비를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신범철/국방부 차관 (지난달, 국회 국방위) : 1차 연구가 탑재할 수 있는 항공기에 중점을 뒀다면 2차 연구를 통해서 어떤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한 번 더 검토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방사청 연구 용역을 토대로 국내 개발 함재기, 즉 KF-21 네이비 탑재에 따른 항모 설계 및 건조 정책 연구에 착수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정책연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항모 개발 기간과 비용, 전력화 시기를 도출하고 부족한 기술의 확보 방안을 탐색할 계획입니다.

KF-21 네이비는 수직 이착륙이 아니라 짧은 활주로에서 주행해 이륙하는 방식이어서 중형 항모 이상에만 실을 수 있습니다.

즉 국방부 정책연구는 중항모 건조 가능성을 타진하는 겁니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경항모 사업이 약 10년, 2조 5천억 원 소요되는 데 반해 중항모의 사업비와 기간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국방부 정책연구의 핵심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만 톤급 경항모에서 5천톤 내외 규모를 더 키워 KF-21 네이비를 탑재해도 사업 기간과 비용에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연말 정책연구 결과를 보고 경항모 사업을 중항모 사업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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