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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머스크?…해고 묻는 직원에 신체적 장애까지 '들먹'

선 넘는 머스크?…해고 묻는 직원에 신체적 장애까지 '들먹'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트위터를 인수해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해고 여부를 묻는 직원을 신체적 장애까지 들먹이며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의 트위터 직원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이 머스크에게 트위터로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됐는지 묻는 메시지를 보낸 게 발단이었습니다.

해당 직원은 "9일 전부터 내 업무용 컴퓨터에 접근이 차단됐다. 다른 200명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도 인사 부서는 내가 고용 상태인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 당신이 답해줄 수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무슨 일을 했느냐"고 되물었고, 소를레이프손은 디자인 업무 관리자를 채용하는 일과 회사 전반에 걸쳐 디자인 수준을 올리도록 돕는 일 등을 했다고 열거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무슨 디자인을 어떤 수준으로 올린다는 것이냐"며 "인증샷 없으면 무효다"라고 빈정댔습니다.

이어 다시 글을 올려 "실제로 이 자(이 건과 별도로 부자다)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며 "장애로 인해 타이핑을 할 수 없다고 변명을 내세웠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폭풍 트위터를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내가 그다지 존중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글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이에 소를레이프손은 답글로 "내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당신이 언급했으니 더 설명하자면 나는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25살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를 이용해야 했고, 근래에는 팔에도 힘이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9년 전 우에노(Ueno)라는 디지털 브랜드 에이전시를 세워 7년간 경영해 오다 2021년 이 회사가 트위터에 인수되면서 트위터 소속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또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휠체어 경사로 100개를 설치하는 기금을 모아 레이캬비크시와 아이슬란드 인권센터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관련 기사에서 "회사 오너가 직원을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불쾌한 광경은 지난해부터 트위터 직원들이 경험한 독특한 기업 곡예(서커스)를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트위터가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이 회사의 손익이 다음 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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