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이 많게는 18억 원에서 적게는 9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금융지주·은행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9억 3천만 원을 포함해 총 18억 3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한해 전 성과급 8억 8천만 원을 포함한 보수 17억 3천만 원보다 1억 원 늘었습니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9억 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조 회장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은 뒤 내규에 따라 유보된 성과급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성과급 7억 1천만 원 포함해 15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2021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보수 24억 원과 비교해 약 9억 원 적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주총은 이 보수와 별개로 김 전 회장에게 특별퇴직금 50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고, 일부는 우선 지급됐습니다.
지난해 주요 은행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전반적으로 늘었습니다.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 1천3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우리은행 임직원은 지난해 평균 1억 400만 원을 받았는데 1년 전과 비교해 6.1% 늘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평균 보수에 대해 "4월 15일 이내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 원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 4천6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빼면 1인당 보수는 1억 700만 원 수준입니다.
카카오뱅크는 "보수총액은 29.1% 늘었지만, 임직원 수는 35.3%나 증가해 1인당 평균 보수가 감소했다"며 "지난해나 올해나 전반적으로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이 보수 총액에 반영돼 실제 연봉보다 높게 산출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