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망 · 단전 사고' 코레일에 또 과징금…역대 최대 19.2억 원 부과

'사망 · 단전 사고' 코레일에 또 과징금…역대 최대 19.2억 원 부과
KTX 열차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생한 철도 작업자 사망사고 2건과 수서고속철(SRT) 운행에 대거 차질을 준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 사고 등의 책임을 물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과징금 19억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오봉역 사망 사건 등 3건의 철도 사고에 지난 1월 26일 과징금 18억 원을 부과한 이후 40일 만의 결정으로 이번에 부과한 과징금은 한 번에 부과한 액수로는 역대 최고액입니다.

국토부는 어제(7일)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코레일에 19억 2천만 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1억 2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먼저 코레일의 4조 2교대 도입을 무단 변경으로 보고 1억 2천만 원의 과징금을 매겼습니다.

인력 확충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4조 2교대 근무를 확대하며 인력난이 심해지고 숙련도 역시 떨어졌다고 국토부는 보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2020년 8월부터 4조 2교대를 도입했는데, 2020년 40건이던 철도 사고가 2021년 48건, 2022년 67건으로 늘었습니다.

국토부는 "열차 운행 인력 또는 유지관리 인력이 줄어드는 근무 형태로 변경하려면 철도 안전관리 체계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을 받지 않고 변경한 것은 철도안전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레일 (사진=NHN페이코 제공, 연합뉴스)

지난 연말 일어난 수서 고속선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 사고와 관련해선 과징금 7억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코레일이 통복터널 하자 보수공사의 선로 작업계획을 승인할 때 낙하물 방지대책을 충분히 세웠어야 하는데, 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유입니다.

하자보수 과정에서 터널 천장에 부착한 부직포가 떨어져 전차선에 닿으면서 단전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189개 열차의 지연·운행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7월 일어난 중랑역 직원 사망사고와 같은 해 9월 정발산역 직원 사망사고에는 각각 3억 6천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선로 안에서 작업할 때 안전조치를 하라는 시정명령을 2년 넘게 이행하지 않았고, 전차선로 유지 관리대장을 제대로 작성·관리하라는 시정명령 역시 2년 4개월 넘게 불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코레일이 부과받은 과징금은 37억 2천만 원이 됐습니다.

국토부는 서울교통공사 역시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근무체계를 무단 변경했다며 과징금 1억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4년 3월부터 9년 동안 4조 2교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코레일 제공, NHN페이코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