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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많은 유튜브 계정 줄게"…아동 유인해 성 착취물 제작

<앵커>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영상 댓글로 아동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남성이 미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세 미만 아동의 신체 촬영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20대 A 씨를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약 11개월 동안 유튜브 영상에 "구독자가 많은 계정을 무료로 주겠다"고 댓글을 적은 뒤, 연락이 온 아동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했습니다.

그러고선 옷을 벗도록 유도해 신체를 불법촬영하며 아동 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했습니다.

그중 1명의 부모에게는 영상을 직접 보내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또 다른 아동 4명을 상대로는 포인트 환전을 도와주면 계정을 그냥 주겠다고 속여 부모 명의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유도해 135만 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부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의자 신원을 특정한 뒤 미국에 거주하는 A 씨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공조로 지난달 말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경찰은 또한 유튜브에 관련 댓글을 모니터링해 차단과 삭제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구독자를 모으고 싶은 어린이의 동심을 악용한 범죄로 보호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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