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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 "쿼드 실무그룹 참여 공감…적극 가속해야"

정부 고위 당국자 "쿼드 실무그룹 참여 공감…적극 가속해야"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현지 시간)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의 실무그룹 참여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참여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에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되면서 비중이 커졌습니다.

쿼드 안팎과 국내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쿼드 참여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쿼드에 우리가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쿼드 실무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간접적 기여를 통해 나중에 자연스레 기회의 창이 열릴 때 (정식으로) 들어갈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실무그룹 참여는 적극적으로 가속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외교·안보 공약을 통해 "쿼드 산하의 백신, 기후 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본격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해나가면서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당선 이후에도 이런 입장을 거듭 천명한 바 있습니다.

쿼드 실무그룹 활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관계를 맺은 뒤 이에 공식 가입하는 것이 윤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한일 간 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러한 수순을 밟을 공산이 작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만 쿼드가 중국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한국이 쿼드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면 한중 간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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