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3명 중 1명이 직장에서 외모를 지적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 119는 여성 직장인들이 성추행·성희롱뿐 아니라 외모 지적·비하 등 외모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36%가 외모 지적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요.
외모 간섭이나 비하 경험이 있다는 답변도 각각 24, 23% 였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패션회사에 근무하는 외모 갑질 피해를 입은 진 모 씨의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진 씨는 상사로부터 "성형 안 한 것 치고 예쁘고 몸매도 좋다. 그런데 코와 앞트임은 제발 좀 하자" "피부가 점점 안 좋아진다 뭐 좀 바르고 다녀라" 등의 외모 지적에 6개월이나 시달리던 회사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되려 "너 같은 일이라면 우리 회사에 잘릴 사람 수두룩하다"라며 2차 가해를 했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외모 갑질'은 명백히 괴롭힘에 포함되고 이를 예방하고 규율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