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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기준금리 빅 스텝' 다시 시사…뉴욕증시 급락했다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올해 최종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늦췄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는데, 이 말에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 청문회에 나선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고용, 소매 판매, 소비자물가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물가를 잡는 데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최종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종 금리는 기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기존 미국의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5.5% 구간 수준.

하지만 연준이 거듭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5.25~5.75%구간까지, 최소 0.25%포인트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밟으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파월 의장은 이 인상 속도 역시 다시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 관련 자료들을 분석해봤을 때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속도 조절에 나섰던)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금리 예측 시스템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다시 베이비 스텝을 밟을 확률을 70% 가까이로 내다봤지만, 오늘 파월 발언 이후에는 0.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 확률을 70%로 수정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게 급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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