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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살려내!"…마약상에 복수한 마을 주민

<앵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11살 소년이 마약 조직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은 단체로 움직였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마약상의 집으로 몰려갑니다.

마약상이 옥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마구 돌을 집어던집니다.

일부 주민들은 화염병까지 만들어 던졌고 마약 조직원의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도 불태웁니다.

앞서 이틀 전 11살 소년이 음료수를 사러 나갔다 마약 조직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소년의 장례식이 끝난 뒤 분노한 주민들이 마약상의 거주지를 찾아가 공격한 겁니다.

경찰이 도착했지만, 성난 주민들은 망치로 벽을 부수고 들어가 집기를 꺼내 내동댕이쳤습니다.

죽은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상처를 보여주며 경찰도 한통속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사망한 소년 아버지 : 경찰은 마약상을 체포해놓고 잠시 후에 풀어줘요. 돈을 받고 거래를 하는 겁니다. 이번에도 풀어줄 거예요.]

주민들 역시 마약상의 집이 마약 제조공장이라며, 경찰이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민 : 경찰은 모든 걸 숨겨요. 경찰이 쓰레기라는 걸 다 알아요. 저 집을 부숴야 해요. 아이가 죽는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난다고요.]

주민들의 돌팔매질 속에 경찰은 가까스로 마약상을 체포해 갔고,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며 주민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인 로사리오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강으로 연결돼 최근 들어 마약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세계적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의 장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괴한들이 습격해 총을 쏘고 협박 쪽지를 남겨두고 간 사건 역시 로사리오에서 일어났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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