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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공개 매수"…'SM 인수' 두고 3만 원 더 부른 카카오

<앵커>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12만 원에 SM 주식을 사들이겠다던 하이브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자, 이번에는 카카오가 15만 원에 사겠다며 가격을 더 높여서 불렀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M 인수전 승리를 위해 야심 차게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던 하이브가 지분 1% 정도를 확보하는 데 그치자 카카오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SM 주식 한 주를 사들일 가격을 하이브가 내건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이고 전체 지분의 35% 정도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조 2천50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해외에서 1조 원 넘게 받은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SM 창업주 이수만 씨와 이 씨의 손을 잡은 하이브의 지분을 합치면 19% 정도.

카카오의 계획대로 된다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 인수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도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매수를 통해 1대 주주 지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SM 주가는 하루 만에 15% 폭등했습니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 매수가 15만 원 턱밑까지 오른 겁니다.

주식 시장이 과열되자 금융당국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가가 굉장히 불안정한 흐름을 봉리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고요. 이렇게 되면 사소한 주가 조작, 그런 시도들이 굉장히 큰 가격 변화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 기간 SM 지분 4.91%를 사들였는데,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법 행위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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