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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도 온라인으로 하루 만에…'청소년 마약' 비상

<앵커>

한 중학생이 아파트 계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그 중학생이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산 뒤에 집으로 가져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6일)저녁 6시 40분쯤, 서울 한 아파트에서 "딸이 마약을 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14살 A 양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그제 오후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0.05g을 구입하기로 하고 4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로 당일 광진구의 한 주택가에 판매자가 놓고 간 필로폰을 집으로 가져와 투약했습니다.

A 양은 하루 뒤 아파트 계단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엄마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양은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양이 이전에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한 마약 유통이 활개를 치면서 청소년 마약 사범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10대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5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윤흥희 한성대 교수/전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필로폰 같은 경우는 한번 투약하게 되면 의존성, 내성이 아주 강해요. 그런 식으로 1회, 2회, 3회 투약했을 경우에는 중독성으로 변해서 상습으로 변하는 거죠.]

지난 1월, 인천에서 검거된 마약 유통 조직 23명 가운데 10대가 3명이나 끼어 있는 등, 청소년들이 유통에까지 가담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신세은,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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