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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곳 아냐…선행학습 경쟁이 부른 '초등 의대반'

<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학생들 가운데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많이 늘었는데, 제 학년보다 훨씬 앞서 배우는 선행 학습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초등학생이 다니는 의대 입시반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 의대반'이란 간판을 내건 서울 대치동의 학원.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이 풀었다는 문제지가 모범 사례로 걸려 있는데, 복잡한 인수분해부터 직렬과 병렬을 조합한 전기회로의 저항값을 구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 학원은 초등학교 졸업 전에 중학교 전 과정을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의대 진학을 내건 초등학생 대상 학원들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초등의대반 학원 관계자 : 중학교 1·2·3학년 게 저희가 6개월씩 걸린다면 1년 6개월 걸리니까, 초등 5학년 때까지는 중등(중학교 과정)이 끝날 것 같아요.]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상위권 대학 갈 때 수학 변별력이 커지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수학 학원을 찾는 학부모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학부모 : 수학 학원으로 유명한 학원들이 있는데, 거기 레벨 테스트를 저희 아이도 가서 봤었는데 제가 보고 좀 깜짝 놀랐어요. 너무 어려워서….]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 2천 원으로, 전년보다 13.4%나 증가했습니다.

돌봄을 대체할 수 있는 예체능이나 취미 과목 사교육비 급증이 두드러졌습니다.

[심민철/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육계에서는 툭하면 바뀌는 입시정책과 부실한 공교육이 선행학습을 내세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진원)

▶ '사상 최고' 사교육비 26조 원…코로나19가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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