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7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 2차전에서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틀 연속 '메이저리그 최고 내야수'다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3루수 최정(SSG 랜더스)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7대 4 승리에 발판을 놓았습니다.
대표팀은 전날인 6일 열렸던 평가전 첫 경기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는 3개의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4대 2로 패했습니다.
최정이 컨디션 문제로 선발에서 빠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오지환이 유격수 자리에서 두 차례 실책했고, 경기 후반에는 메이저리거 김하성마저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인조 잔디가 깔린 교세라돔 내야 그라운드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야구 대표팀 내야수들은 하루 만에 적응을 마친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습니다.
![WBC 대표팀 에드먼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30307/201758718_1280.jpg)
특히 전날에도 호수비를 펼친 에드먼은 5회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카야마 의 타구를 또 한 번 멋진 수비로 처리했습니다.
재빠르게 달려와 백핸드로 빗맞은 타구를 잡아놓은 뒤,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공을 글러브에서 빼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습니다.
포구부터 송구에 이르는 모든 동작이 끊김 없이 물 흐르듯 이어졌습니다.
김하성은 전날 실책에 한풀이라도 하듯 '2022년 MLB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다운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6회 원아웃에서 하라구치 후미히토의 빠른 타구를 앉으면서 글러브에 가둔 뒤 몸을 돌려 1루에 송구해 아웃을 잡아내더니, 7회에는 선두타자 사카모토 세이지로의 유격수 쪽 깊숙한 타구를 강력한 어깨로 아웃으로 연결했습니다.
3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 6일 오릭스와 평가전 모두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서 빠졌던 최정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줘 컨디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일본으로 건너온 뒤 김민재 코치와 함께 집중적으로 펑고 훈련을 소화했던 최정은 5회 투아웃에서 모리시타 쇼타의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지나가는 타구를 건져낸 뒤 몸을 돌려 1루에 던져 아웃을 잡았습니다.
9회 원아웃에서는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파울을 팔을 뻗어 잡아낸 뒤 밝게 웃기도 했습니다.
이번 WBC에 출격할 내야 주전 선수들이 약속한 것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강철호는 자신감 있게 대회가 열리는 도쿄에 입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