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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굴종, 국민은 모욕" "제2의 국치일"…시국선언 발표

<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굴종 외교로 피해자와 국민이 모욕을 느낀다며, 제2의 국치일로 기록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대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나 그런 돈은 곧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가는 굴종하고 국민은 모욕을 느낀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기억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반역사적이고 반인권적이고 반국가적인 야합에 대해서, 일방적 선언에 대해서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윤 대통령의 '치적 쌓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식민지배는 불법이었다는, 그래서 징용 문제는 강제 동원이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대법원 판결이 그 누구도 아닌 대통령에 의해 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은 이어 1910년 경술국치일에 이어 어제가 제2의 국치일로 기록될 거라며 정부안을 무력화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향적 조치라면서 민주당에 시대착오적인 '죽창가' 공세를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족 감정을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주요 국가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과거에 맺은 국제협정을 깨고 국제법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또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기반으로 한 윤석열 정부의 결정을 친일 굴욕이라고 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친일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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