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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일장기 건 주민 만났더니, 더 심한 말 "유관순은 절도범"

지난 3.1절에 일장기를 내걸었다 항의를 받자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던 한 세종시 주민이 있었죠.

SBS 모닝와이드 팀이 직접 이 집에 사는 주민을 만났는데, 좀 황당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야이 XXXX들아! 야, 야이 빨XX들아! 이 미개한 입주민 XX들아! 야 이 빨XXX아!]

아파트 단지가 울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욕설을 퍼붓습니다.

지난 3.1절에 일장기를 건 집에서 나온 목소리입니다.

SBS 취재진과 만난 이 집의 남성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일장기 건 세종시 주민 (SBS 취재진과 대화 중) : 일장기 건 사람입니다, 제가. 이게 이제 저희 외가 쪽이 일본이고요. (굳이 왜 삼일절에 일장기냐, 이거였거든요?) 저는 한국과 일본의 어떤 역사에 대한, 과거에 대한 인식을 좀 접어두고 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표식에서 제가 일장기를 걸게 된 것이고요.]

그러니까 자신의 외가가 일본이고 한국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건데, 그런데 이 집에 거주하는 여성은 황당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일장기 건 세종시 주민 (SBS 취재진과 대화 중) : 실제로 그 유관순 사진이 절도범이었다더라고요.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은 또 그 자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데…. 사실 일제 치하 때 근대화된 건 사실이고.]

앞서 이 인물은 주민들에게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일장기 건 세종시 주민 : (3.1절에 일장기를 건 이유를 말씀해 보세요.) 유관순은 실존 인물인가요? 유관순은 실존 인물이에요? (일장기는 왜 걸었습니까?) 일장기 보면 눈이 뒤집혀요? (예?) 침입자야, 뭐가 그렇게 목소리가 커요? 간첩이죠. 신고할게요.]

이 집에 거주하는 남성의 직업은 목사로 알려졌는데, 그의 최근 설교 영상까지 온라인에 퍼지고 있습니다.

[일장기 건 세종시 주민 추정 목사 : 이 세종시를 비롯해서 전국에서 난리가 났죠. 3·1절에 일장기를 누군가가 게양을 해서 난리가 났습니다. 세계 문물을 배울 수가 있었고 문명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일본 때문에.]

주민 카페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글을 달면서 이웃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 : 화나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화가 나는게 당연하죠.]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3월 한 달 동안 태극기를 게양하는 운동을 벌이자, 세종시까지 나서서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인턴 : 김서영·이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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