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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합격 날 밝게 웃던 아들이었는데…믿기지 않아요"

"소방관 합격 날 밝게 웃던 아들이었는데…믿기지 않아요"
"어렵게 소방공무원에 합격하던 날, 밝게 웃던 아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오늘(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성공일 소방사(30) 빈소에서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침통한 표정으로 울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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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성 소방사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던 가족들은 경황이 없는 듯 상복도 미처 입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비보를 듣고 쓰러진 어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영정 앞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영정 속 정복 차림의 성 소방관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그가 소방관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9일 뒤인 오는 16일은 성 소방사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고인은 함께 사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그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방관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들이 생일날 맛있는 거 먹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라며 울먹였습니다.

성 소방사는 어제 오후 8시 33분쯤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다 숨졌습니다.

성 소방사는 대피한 할머니로부터 '안에 사람이 1명 더 있다'는 말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 내부로 진입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그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 소방사의 영결식은 오는 9일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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