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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댐 고갈"…광주·전남 50년 만에 최악 가뭄

<앵커>

광주·전남 지역민의 최대 식수원인 주암호 본댐의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졌습니다.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와 산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구영슬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시 승주읍에 주암호의 상류입니다.

흐르던 물줄기 대신 메마른 흙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갈라진 흙바닥에 난 풀도 말라비틀어졌습니다.

광주와 전남의 주 식수원인 주암댐 본댐 저수율은 19.76%로 저수율 20%가 붕괴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저수율 35% 붕괴된 데 이어 12월엔 30%가 붕괴됐고, 결국 2개월 만에 10% 포인트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 지역 가뭄 일수가 지난 1974년 이후 역대 최장인 280일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주암댐은 광주와 나주, 고흥 등 12개 시군의 생활용수를 비롯해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사업단지와 광양국가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식수원 공급량의 40%를 차지하는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도 20.62%로 2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임동주/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현재의 상태로 극단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고 하면 주암댐은 5월 중순, 동복댐은 6월 중순이면 고갈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광주 전남 지역민들도 물 아끼기에 비상입니다.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6월 장마철 전까지 물을 아끼기 위해 자발적으로 절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일부터 영산강에서 매일 3만 톤씩 끌어와 상수도 물로 공급하는 비상 상황입니다.

[김진우/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관리처 부장 : 주암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이후에 장흥댐 등 인근 댐에서 대체해 연계해서 공급하는 등 가뭄대책을 적극적으로 지금 시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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