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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도 '공개 매수' 사실상 실패…SM 인수전 안갯속

<앵커>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하이브가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습니다. 하이브는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지분 0.98%를 추가하는 데 그쳤고, 카카오의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0.98%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23만 3천여 주 전량을 넘긴 갤럭시아 에스엠 물량을 빼면, 20일간 하이브가 확보한 공개매수 지분은 4주뿐입니다.

당초 목표한 25%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로, 공개 매수 기간 동안 SM의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12만 원보다 높게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하이브가 확보한 SM의 지분은 총 15.78%, 이수만 창업자가 보유 중인 3.65%를 더해도 20%가 되지 않습니다.

이수만 씨가 낸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함에 따라 SM 현 경영진은 지분 9.05%를 인수하기로 한 카카오와의 계약을 공식 해지했습니다.

하이브는 SM 경영진을 향해 카카오 지명 이사 후보 추천을 철회하고, SM에 불리하고 카카오에만 유리한 사업협력계약도 해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카카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카카오가 자금력이 상당히 큰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상당 부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 상당히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금융감독원은 SM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사들을 향해 경영권 분쟁에 부당하게 개입하면 대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카오가 SM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SM 주가는 다시 13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는 31일 SM 주주총회까지 61%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누가 더 많이 잡느냐에 하이브냐 카카오냐, SM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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