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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흉기 들고 경찰차로…만취 운전자가 도주한 이유

<앵커>

제주에서 한 남성이 모르는 집에 들어가 일가족을 흉기로 위협한 뒤에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그 남성은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JIBS 김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위에 멈춘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양손에 흉기를 든 채 비틀거리며 경찰차로 달려듭니다.

50대 남성 A 씨로, 어제(5일) 새벽 2시 반쯤 한 가정집에 침입해 흉기를 훔쳤고 일면식도 없는 일가족을 위협한 뒤 도주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 A 씨와 피해 가족들 사이 대치 상황도 벌어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이 오자 A 씨는 자신이 몰고 온 차를 타고 도망치다 인근 돌담을 들이받는 사고도 냈습니다.

A 씨는 이 일대에서 돌담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관을 피해 도주했습니다.

5분 정도의 추적 끝에 A 씨는 사건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한 해수욕장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 씨는 검거 과정에서도 경찰관에 흉기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영종/제주서부경찰서 한림파출소장 : 식칼 두 개를 양손에 들고 경찰관을 향해 저항하는 것을 보고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경고를 3회 했고, 피의자가 계속 저항해서 발사하려고 하자 피의자가 칼을 내려놔서 안전하게 제압해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강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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