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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 큰 도둑 처음"…오락실 사장도 놀란 범행 모습

<앵커>

한 남성이 새벽 시간에 오락실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손님인 척 게임하다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걸 확인한 뒤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대전 대학가의 한 오락실, 한 남성이 서류 가방을 들고 오락실에 들어옵니다.

잠시 뒤 동전을 바꾸고 손님인 척 게임을 두 차례 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을 확인하자 서류가방에서 절단기를 꺼내 들고 카운터로 다가가 안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을 훔쳐 나옵니다.

이번엔 화폐 교환기를 노립니다.

게임기 옆 교환기를 구석진 곳까지 끌고 가 안에 있던 돈을 가방에 챙깁니다.

이어 입구 쪽에 있는 화폐 교환기도 사람들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 뒤쪽까지 가지고 가 범행을 반복합니다.

[피해 업주 : 그때는 학생들이 개강을 안 했고, 새벽 2시경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털어 간 겁니다.]

이 남성은 오락실에 30여분 동안 머물면서 게임을 한 뒤, 금고와 화폐 교환기에서 5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돈을 챙긴 뒤에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범행 장소를 천천히 떠났습니다.

[피해 업주 : 오락실을 한 20년 동안 운영했는데, 이렇게 참 간이 크게 주인인 것처럼 훔쳐가는 도둑은 처음 봤습니다.]

전날 새벽 비슷한 시간에도 이 남성이 오락실에서 목격된 걸로 알려져 미리 범행을 계획했을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재 CCTV 등을 추적해 해당 남성을 찾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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