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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가 무섭다"…김밥이 4천 원, 냉면은 1만 원 '훌쩍'

<앵커>

이렇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해도 실제로 느끼기가 힘든 건,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만 원 1장으로는 밖에서 점심 한 끼 먹기도 쉽지 않지요.

박예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 3천 원.

바로 옆 가게 비빔밥도 한 그릇에 1만 원에 달합니다.

직장인들, 1만 원으로는 점심 한 끼 해결하기 어렵게 된 지 오래입니다.

[김화연/경기 수원시 : 전반적으로 코로나 전보다는 물가가 한 2, 3천 원씩은 오른 것 같아요. 김밥이 지금 한 줄에 4천 원씩은 하거든요.]

커피값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로 양이 많고 저렴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붐빕니다.

[김동현/경기 수원시 : 하루 한 끼 그래도 8천 원 이상 나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커피를 보통은 저렴하거나 양이 많거나 이런 것들을 보통 많이 선호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8가지 외식 품목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0.4% 올랐습니다.

비빔밥, 냉면 평균 가격은 이미 1만 원을 넘어섰고, 자장면 한 그릇은 16% 넘게 오르며 7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고충을 토로합니다.

35년째 중국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기순 씨는 지난해 6년 만에 자장면 가격을 1천 원 올렸습니다.

치솟는 야채와 식용유 가격, 가스비는 1년 전보다 무려 90만 원 더 나왔습니다.

[김기순/중국음식점 사장 : (자장면은) 주재료가 양파거든요. 양파가 가격이 엄청 많이 지금 비싸졌고, 거의 가스비도 80, 90만 원대 상승해 가지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정부는 식품 업계에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재료 값과 서비스 가격 상승, 들썩이는 공공요금에 체감 물가는 쉽게 떨어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제갈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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