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해자 측 "일본의 압승, 한국 완패…최악의 귀결"

<앵커>

일본 전범 기업들의 직접적인 배상과 사과를 요구해온 피해자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에 1엔도 낼 수 없다는 일본의 완승'이라며 '협상이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오늘(6일) 오전 외교부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 뒤,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에선 오늘 오후 2시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피해 지원 단체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부 피해자 측은 정부 해법의 핵심인 피해자 지원재단 기금에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성토했습니다.

[임재성/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일본의 그 어떠한 참여도 없는 걸로 귀결된 거죠. 일본의 외교적인 압승이고 한국의 완패라고 보이고요.]

한일 경제단체들이 공동 조성하기로 했다는 기금에 대해선 비판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전쟁 범죄의 본질과 상관없는 기금을 만들어 정부가 외교적 실패를 감추기 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직접 사과마저 약속받지 못했단 점이 오랜 고통을 겪은 피해자 입장에선 안타깝다며,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 목소리를 못 낸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발표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배상금 수령 의사를 물을 걸로 보이지만, 정부 해법에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와 또 다른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