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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바다 30%는 보호구역"…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앵커>

유엔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의 바다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국제해양조약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보전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숲 상공을 떠다니는 고래와 바다거북 등 멸종 위기 바다 생물들.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해 드론 300대를 띄워 만든 겁니다.

유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협약에서 공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겁니다.

이런 요구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레나 리/유엔 해양·해양법 대사 : 배가 드디어 해안에 닿았습니다.]

유엔이 15년이 넘는 논의 끝에 전세계 바다를 보호할 국제해양조약 제정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보호 구역 안에서는 어획량과 항로, 심해 광물 채굴 등에 제한을 두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지구 전체 바다의 64%를 차지하는 공해 가운데 고작 1.2%만이 보호구역이었습니다.

이번 합의로 고래와 거북 등 멸종위기 동물들도 서식지 보존으로 덩달아 보호를 받게 됐습니다.

[김연하/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 : 글로벌 해양 환경보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해양조약 체결로 기후위기 완화와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이 될 것입니다.]

이번 조약은 회원국 간 자금 조달과 어업권,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의견 충돌로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극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국가별 비준 절차와 이행 기구 설치 등의 과정이 남아 있어 조약이 실제 효력을 갖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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