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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사태' 핵심 스티븐 리, 17년 만에 미국서 체포

<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 스티븐 리가 17년 만에 미국에서 체포됐습니다. 핵심 피의자 체포로 론스타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론스타 사태'의 핵심 피의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 스티븐 리가 현지 시각 3월 2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 2006년 8월 우리 법무부가 미국에 스티븐 리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입니다.

스티븐 리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정관계 로비로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차액을 남겨 되팔았다는 의혹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6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론스타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 론스타 측의 조직적인 개입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해 '반쪽 수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티븐 리가 본격 수사 시작 전인 2005년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검찰 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는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영수/2006년 당시 대검 중수부장 : 수사상 많은 장애로 완벽하게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마는 미진한 부분은 중앙수사부에 특별전담팀을 별도 편성해서 계속 수사하겠습니다.]

법무부는 미국 측과 협조해 스티븐 리에 대한 범죄인 인도 재판을 진행하고 신속히 송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소 중지된 스티븐 리가 국내로 송환돼 수사가 다시 시작되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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