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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촉진의 해"라던 중국…성장률 목표는 '역대 최저'

<앵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정부 조직과 국유 은행들을 총동원해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수 확대가 급해서인데 회복 속도는 더딘 상태입니다.

[추이잉/베이징 시민 :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실직했는데, 돌봐야 할 아이들도 있으면 구매력이 예전과 같을 수가 없죠.]

중국의 경제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정도.

이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소비에 나서자고 해보고 있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저축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시진핑 집권 3기 공식 출범식 성격인 전국 인민대표 대회가 개막했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GDP 기준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성장률이 3%에 그쳐 목표달성에 실패했는데 올해도 수출 둔화와 소비 약화를 우려해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한 겁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외부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 성장의 기초가 공고해야 하는데 수요 부족이 문제입니다.]

다만, 국방예산 증가율은 7.2%로 지난해보다 약간 높였습니다.

과거 전인대 기간에는 푸른 하늘을 인위적으로 연출했지만 올해는 극심한 대기오염 속에 열렸습니다.

성장률 제고가 시급한 분위기 속에 과거 같은 대규모 공장 가동 중단조치는 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예상보다 낮기는 하지만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회복되면 5달 연속 대중 무역 적자인 우리 경제에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졌고 자국 내수 위주 성장이어서 우리 경제 성장률 제고 효과는 과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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