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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새로운 사과 없이 과거 담화 승계할 듯"

<앵커>

1998년 한일 공동선언에서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했습니다. 내일(6일) 일본 측은 새 담화를 내놓기보다 이런 과거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정도로 호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해제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이어서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배상안을 발표하면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이 담긴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담화가 아닌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 공동선언 등에 대한 계승 표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부치/전 총리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1998년) :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 발표 후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에서 반성과 사죄계승을 표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양측이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기여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기금을 조성해 한국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등 두 나라 청소년 교류를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방안도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배상 문제 해결에 맞춰 한국의 세계무역기구 제소 취하와 수출규제 해제를 동시에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 정부가 일본에 꾸준히 요청해 온 성의 있는 호응.

즉, 피고 기업의 사죄와 기여는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협의가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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