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최저 5% 안팎" 경제 성장률 목표치 발표

<앵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가장 낮은 수치인 5퍼센트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불과 3퍼센트에 그친 성장률 충격에 보수적인 목표치를 내놓은 걸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연례회의가 오늘(5일) 오전 개막했습니다.

집권 3기를 맞는 시진핑 체제의 공식 출범식 성격인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인 인민대표 2천9백여 명의 박수 속에 시 주석을 포함한 지도부가 입장했습니다.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퍼센트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한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목표치입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지난 1년 우리 경제 발전은 전염병을 포함해 예상치 못한 국내외 여러 요인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퍼센트 안팎으로 잡았다가 불과 3퍼센트에 그쳐 목표 달성 실패를 겪자 올해는 보수적인 수치를 설정한 겁니다.

당초 예상 구간인 5~6퍼센트 사이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잡은 건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 경기를 반영할 걸로 해석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목표를 3퍼센트 안팎으로 설정하면서 소비재와 부동산 등 내수 소비 회복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습니다.

오늘부터 9일 동안 계속되는 전인대 회의에서는 국가주석과 부주석, 총리와 국무위원 등 시진핑 집권 3기 정부 지도부의 인선도 확정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