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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에…1월 재고율 "26년 만에 최고"

<앵커>

반도체 재고율이 98년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7개월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이 265.7%로 288.7%였던 1997년 3월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반도체 출하지수는 71.7로 전달보다 25.8% 떨어졌는데 재고지수는 190.5로 같은 기간 28.0% 급등했습니다.

재고율은 재고지수를 출하지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산출한 값으로 출하 대비 재고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나타냅니다.

2021년 8월 공급망 불안으로 품귀 현상이 이어질 땐 47.5%까지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경기 불황에 수요가 위축되면서 재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입니다.

재고 처리를 위해 반도체 생산을 줄이거나 가격을 더 낮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전체 수출액도 줄고 있습니다.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지난달 반도체를 제외한 전체 수출액은 44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0.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포함하면 전체 수출은 501억 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하며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42.5% 급감하면서 7개월 연속 줄고 있습니다.

수출 부진에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개발연구원도 1.4%에서 1.1%로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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