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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기' 공식 출범 중국 양회 개막…"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중국 정협 개막식 (사진=중국 CCTV 캡처, 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4일)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양회는 이른바 '정찰 풍선' 문제와 러시아 무기 제공 의혹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협 회의는 매년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립니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현지 시간 오늘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날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지만, 나머지 2천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정협 위원들은 회의 기간 정부 업무 보고, 국가 계획 및 예산 보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업무 보고 등을 청취하고 토론·제안을 할 예정입니다.

왕양 정협 주석은 업무 보고에서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과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통일적으로 계획했다"며 "전당, 전군, 전 민족 인민을 인솔해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종 도전에 대응해 중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20차 당 대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 민족의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렸다"며 "정협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항을 관철하고 각 기능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전 과정의 인민 민주주의를 실천해 중화 아들·딸의 대단결을 촉진하고 당 대회가 확정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45분간 진행된 왕 주석의 업무 보고에는 시진핑 총서기의 지시와 중요 발언을 철저히 이행하자는 내용을 위주로 '시진핑'이란 이름을 모두 16번 언급해 시 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 현상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국회 격인 전인대는 내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계속됩니다.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집권 3기 체제의 국정 운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각종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커창 총리는 내일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를 비롯해 올 한 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발표합니다.

지난해 당 대회를 끝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한정 부총리가 내일 개막하는 전인대 1차 회의 주석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방송망은 한 부총리가 오늘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예비회의에서 주석단 명단에 포함됐다며 국가 지도자급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회를 앞두고 홍콩 매체들을 중심으로 한정 부총리가 신임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7년 19차 당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이듬해 전인대 주석단에 포함된 뒤 국가 부주석으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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