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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두의 노력, 물거품 되려"…김영웅, 유아인 사태에 쓴 탄식의 글

"그 모두의 노력, 물거품 되려"…김영웅, 유아인 사태에 쓴 탄식의 글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촬영을 마친 차기작 공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유아인과 함께 드라마를 작업한 배우가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배우 김영웅은 최근 자신의 SNS에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영웅은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며 드라마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그러냈다.

그러면서 유아인의 논란에 대해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합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영웅

다만 배우 개인의 과실로 인해 수백여 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한 드라마가 사장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김영웅은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지 고민해본다"고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글은 배우가 사적인 공간에 개인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것이었다. 그러나 글 안에 담긴 마음은 유아인과 작품을 한 많은 배우와 제작진의 심경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인 유아인은 현재 촬영을 마치고 공개 대기 중인 작품만 3편(드라마 '종말의 바보',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이다. 3편에 투입된 제작비만 해도 수백억 원이다.

출연 배우 개인의 과실과 별개로 작품에 모든 열정과 진심을 쏟아부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 김영웅의 글은 작품과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의 노력을 대변한 글이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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