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격 시나리오' 집중 연습…점령 후 안정화까지 포함

<앵커>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한반도 전체를 전쟁 지역으로 가정한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에 나섭니다. 이전과 다르게 공격에 집중한 시나리오로 북한 점령과 안정화 작전까지 연습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3일부터 열하루 동안 실시하는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는 지휘소 훈련 CPX와 실기동 훈련 FTX로 구성됩니다.

이 가운데 지휘소 훈련 CPX는 한미 연합군 지휘부가 컴퓨터 워게임 방식으로 북한의 선제공격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연습하는 겁니다.

보통은 훈련 기간을 나눠 1부 방어, 2부 공격을 연습하는데, 이번에는 1, 2부 구분 없이 대부분 공격에 할애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SBS에 "북한군을 무력화한 뒤 북한 전 지역을 점령해, 전후 안정화 작전을 펼치는 과정까지 훈련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의 압도적 반격으로 북한군의 공격을 방어하는 단계를 넘어, 북한의 정권과 군을 무너뜨린 뒤 북한을 완전히 장악하는 작전을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미군은 이런 공격적 시나리오가 북한의 공격성, 변화된 안보환경, 그리고 최근 경험을 반영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작 L. 테일러/연합사 공보실장 : 자유의 방패는 변화된 안보환경, 북한의 공격성, 최근 전쟁 및 분쟁의 교훈 등이 반영된 시나리오에 집중해 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반면, 이번 지휘소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검증하는 절차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정부에선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까지 추진했지만 이번 정부에선 전환 논의가 상당 수준 늦춰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류상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