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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말라가는 땅…하루에만 전국 12곳서 산불 잇따라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오늘(3일) 하루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는 오늘 낮 2시쯤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산 전체에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고, 시뻘건 화염이 소나무 숲을 집어삼킵니다.

오늘 낮 2시 15분쯤 전남 순천 월등면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산림청은 오후 4시 반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초대형 헬기를 포함해 진화헬기 19대와 진화장비 22대, 진화대원 1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는 철수한 상태로, 산불영향구역은 40ha, 불의 띠는 1.2km에 달합니다.

산불이 발생한 인근 주변 마을 주민 67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정철호/산림청 대변인 : 야간에도 인력이 투입돼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 진화율이 80% 정도로 진화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영양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민가가 불에 타고 주민 36명이 대피했습니다.

충남 공주와 당진, 부여, 홍성, 태안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오늘 하루에만 전국 곳곳에서 모두 12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산림청은 최근 날이 풀리면서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소각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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