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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수돗물로 코 헹군 美 남성, 치명적 '아메바' 감염 사망"

파울러 자유 아메바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남성이 수돗물로 코안을 헹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이 경보를 내렸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미국 CNN 등 외신은 플로리다주 남서부 샬럿카운티에 사는 한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메바는 호수나 강과 같은 따뜻한 담수에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할 때 감염되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수돗물을 타고 사람을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플로리다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돗물을 이용한 코안 쪽 부비강 세척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비강 세척액을 만들 때에는 소독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다만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며 "감염된 물이 코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질병예방센터(CDC)가 제작한 파울러자유아메바 생활사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경로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유입되면 원발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치사율은 97%에 달합니다.

감염 초기에는 세균성 수막염과 비슷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경직, 환각, 혼수상태로 이어집니다.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2021년까지 154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생존자는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태국서 머물다 귀국한 후 뇌수막염으로 숨진 50대 남성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미국 CDC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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