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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손님 수면제 먹여 성폭행…日 스타 셰프의 두 얼굴

[Pick] 손님 수면제 먹여 성폭행…日 스타 셰프의 두 얼굴
손님들의 음식에 수면제를 탄 뒤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일본 유명 셰프에게 현지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3일(현지 시간) 요미우리 TV, 프라이데이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지검은 2일 준강간혐의로 기소된 셰프 에노모토 마사야(46)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에노모토는 지난 2021년 12월 가게를 찾은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을 먹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하고, 2022년 2월 가게를 찾은 또 다른 여성 손님에게도 같은 수법을 이용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에노모토를 체포했고, 지난해 8월 혐의를 확인한 오사카지검은 그를 기소했습니다.

피해자 A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노모토'는 인기 식당으로 손님들이 식사를 한 뒤 그 자리에서 다음 예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규 예약이 어렵다"며 "3-4회째 방문했을 때 피해를 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열린 재판에서 에노모토는 모든 기소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경위에 대해 묻는 검찰의 질문에는 "당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노모토 가게 안내문 (사진=프라이데이 고단샤)
▲'점장 에노모토의 일신상 사정에 의해 휴업 중'이라는 내용의 안내문

그러면서 그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고, 즐거운 식사를 망쳐서 죄송하다"며 "외식업에 계속 종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사카 유명 음식점 '혼코게츠'에서 20년간 실력을 쌓으며 유일한 제자로 인정받은 에노모토 마사야는 지난 202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가게는 오픈한 지 2년 만에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년' 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하고 수개월 치 예약이 완료되는 등 유명세를 얻었지만, 이후 그의 범행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잠정 휴업 중입니다.

(사진=프라이데이 고단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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