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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깔창 · 몽유병"…한국에 거칠어지는 중국 입

<앵커>

최근 한국에 대한 중국의 발언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 이어서, 관변 언론인과 관영 매체까지 나서서 '미군의 깔창', '몽유병' 같은 거친 표현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중국 외교부는 '부용치훼', 즉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무력에 의한 타이완 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중국의 타이완 침공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사람이 말참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합니다.]

대표적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SNS에 타이완 문제에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까지 열거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허리춤에 걸린 물건처럼 될 것이라며 미국 군화 속 깔창이 될 것이란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후시진/전 환구시보 총편집인 : (한국은) 심지어 미국 군화 속의 깔창이 돼 자율성을 완전히 잃게 될 것입니다.]

관영 매체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어젯(3일)밤 올린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일본에 아첨했다면서 한국의 외교 정책은 최면에 걸린 몽유병 상태라고 적었습니다.

중국보다는 미국, 일본과의 공조에 무게가 실린 우리 외교 정책에 대해 중국의 견제가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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