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HBC, FNN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삿포로시 한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분리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이 신문지 사이에서 1만 엔 지폐 여러 장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날 발견된 이 지폐는 총 1000만 엔(한화 약 1억 원)에 달했고, 직원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봉투 등에서 주인을 특정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삿포로시 당국과 경찰은 공개적으로 '1억 원 현금 다발 주인 찾기'에 착수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곳곳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13명의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13건의 문의 중 9건 만을 정식 유실물 신고로 접수하고 이들이 1000만 엔(한화 약 1억 원)을 잃어버리게 된 배경과 특징 등을 살펴본 뒤 실제 소유주임이 확인되면 돈을 돌려줄 예정입니다.
한편 현금 다발에 소유주 주장 문의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 삿포로시 주민은 F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돈 욕심에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닐까 의심된다. 결국 수사하면 알 수 있는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현지 변호사 스미타 유코는 "허위 신고를 할 경우 사기 미수 혐의로 처벌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현금 다발은 최초로 발견된 1월 30일에서 3개월이 지난 시점인 4월 30일까지 실제 소유주가 특정되지 않으면, 삿포로시에 귀속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홋카이도에서는 분실돼 발견된 약 7억 엔(67억 원) 가운데 4억 7만 엔(한화 약 38억 원)만이 실제 소유주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FNN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