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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대낮 6중 충돌 '공포의 난폭운전'…차량서 쏟아진 '이것'

[Pick] 대낮 6중 충돌 '공포의 난폭운전'…차량서 쏟아진 '이것'
제주 서귀포에서 대낮에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아 난폭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여성은 환각 상태로 추정되며, 평소 마약류가 들어간 식욕억제제를 복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등)로 입건된 20대 여성 운전자 A 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10분쯤 제주 서귀포 한 마트 일대에서 차량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들이받는 등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난폭운전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28일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6중 충돌 사고 현장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운전자 A 씨에게 차량을 정차하라고 요구했지만, A 씨는 이에 불응하고 도주했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A 씨는 덤프트럭,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으며, 주변 굴착기가 퇴로를 막은 후에야 멈춰 섰습니다. 

A 씨는 멈춰 선 뒤에도 차 문을 걸어 잠그고 버텼고, 경찰은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A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난폭운전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28일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6중 충돌 사고 현장

A 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발견, A 씨가 이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향정신의약품 성분 펜디메트라진이 포함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습니다.

또 A 씨 가족 진술 등을 종합해 A 씨가 가족이 처방받은 다이어트약을 몰래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약은 최근 10~20대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이른바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식욕억제제와 같은 성분의 약으로, 향정신성의약품 펜터민이 포함돼 있습니다.  

실시간 e뉴스2. 나비약 ok
▲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

펜터민은 식욕 억제 작용을 일으키는데 의존성도 높고 내성이 강해 과다 복용 시 우울증, 환각 증상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 복용을 중지하면 식욕이 제어가 되지 않아 폭식증이 생기고, 무기력해지고 감정 기복도 심해지는 등 각종 신체적·정신적 부작용도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비만 환자에게만 단기 처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최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20대를 중심으로 불법 유통 및 재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제기돼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마약류 식욕억제제 의존증이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 등이 있었다"며 "향정신성의약품 과다 복용에 의한 부작용이 따른 것으로 보고 추가로 처방받아 복용한 약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A 씨는 범행 직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풀려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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