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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간 하늘길,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추진한다

한중 간 하늘길,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추진한다
중국 노선 운항 횟수 제한이 해제되면서 한중 간 하늘길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넓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로 오늘부터 양국 항공사는 별도의 제한 없이 종전에 각국이 보유하고 있던 운수권에 따라 각각 주 608회 운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 간 항공협정을 통해 운수권 규모가 결정됩니다.

산둥성과 하이난성 등은 '항공 자유화' 지역으로 운수권 없이 공항 슬롯만 있으면 운항이 가능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운수권과 별개로 국제선 운항을 제한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2019년 주 1천100여 회 운항했던 한중 노선은 최근까지 중국의 운항 제한으로 주 62회까지만 운항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와 중국 현지 공항 여건 등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한중 노선을 주 200회 이상으로 증편하고, 단계적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달에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칭다오, 인천∼옌지 등의 노선에서 항공편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가 중국발 항공편 도착공항 일원화도 지난달 28일 해제하면서 국내 지방 공항과 중국 공항 간 국제선 운항도 순차적으로 재개됩니다.

에어부산은 지난 1일 부산∼옌지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이달 16일부터 제주∼시안, 대구∼옌지를 운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제선 여객이 급증했지만, 중국 노선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정상화되지 못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중국발 입국자 검사 대기 장소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PCR 검사 의무화를 시행하고, 중국도 보복 조치로 한국인의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중단과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양국 노선 운항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 한중 노선 탑승객은 10만 5천 명으로, 138만 1천 명에 이르던 지난 2019년 1월의 7.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최근 비자 발급 제한과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고, 중국도 상응 조치로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양국 간 항공편 증편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코로나 사태 동안 누적된 양국 국민의 여객 수요와 기업 간 비즈니스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침체한 내수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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