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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승격' 직접 서명한 윤 "보훈 문화는 곧 국격"

'보훈부 승격' 직접 서명한 윤 "보훈 문화는 곧 국격"
'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 서명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일)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직접 서명한 뒤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서명한 정부조직법에 따라 오는 6월 국가보훈처는 '부'로 격상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이 신설됩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런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눈부신 번영은 호국영웅들이 목숨 걸고 자유를 수호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의 확산"이라며 "정부는 호국 영웅들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책임 있게 예우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호국 영웅들이 온몸으로 지켰던 자유의 정신을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대선과 해외 순방 과정에서 동포들을 만날 때마다 했던 약속이라며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맞춤형 동포 정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훈 문화는 곧 국격입니다. 국가보훈부 승격을 축하합니다', '재외동포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인 재외동포청 신설을 축하합니다' 등의 축하 메시지를 따로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처가 부로 승격된 데 대해 "처장으로서, 보훈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며 "윤 대통령께서 보훈을 국정 주춧돌로 삼은 점에 대해 깊은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한 희생이 폄하되거나 홀대받지 않고 온전히 대우받는 보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재외동포청 신설에 대해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과 정부의 정책 의지가 맺은 결실"이라며 "대한민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박 장관은 "동포청 소재지는 정책 수혜자인 재외동포들의 편의와 접근성을 감안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겠다"며 "재외동포청 출범에 맞춰 기본법이 제정된다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전자 결재 방식을 도입한 이후 대통령이 부처 신설 관련 법안에 직접 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서명식에는 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과 그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1965년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이등병이 잘못 흘린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고(故) 강재구 소령,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무장 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고(故) 최규식 경무관,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윤영하 소령,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 2010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고(故) 서정우 하사 등의 유족이 참석했습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육군 중사와 하재헌(예비역 육군 중사) 장애인 조정선수, 안중근 의사의 재종손 안기영 씨, 조부·부친이 독립운동가이자 유엔군 참전용사인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소장도 서명식에 함께했습니다.

아울러 '제복 근무자'를 대표해 전북지방경찰청, 중앙119구조본부, 포항해양경찰서, 법무부 교정본부 등의 직원들도 자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중 강재구 소령 아들에게 "올해 나이가 몇인가"하고 물으면서 "1965년에 돌아가셨으니 아버님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으시겠다"고 각별히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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