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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응원 온 박항서 감독…"반토안 꼴렌!"

<앵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에서 지도했던 선수가 오늘(1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박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제자를 응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국가대표 반토안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어제 입국한 박항서 감독은, 한국 그라운드를 누비는 제자의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지난 1월, 2부리그 이랜드에 입단한 공격수 반토안은 개막전 선발로 나섰는데,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박 감독은 아쉬워하는 제자를 만나 힘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선수들이 이 추위라고 그러면 굉장히 춥다고 생각하거든요. 날씨가 더울 때는 저 (반토안)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할 것입니다.]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의 영광을 이끌고 지난 1월, 5년간의 동행을 마친 박 감독은 사령탑 시절, 다친 제자에게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을 양보하고, 직접 마사지를 해주는 등, 따뜻하게 선수들을 품어 아버지, '파파'로 불렸습니다.

23세 이하 팀과 성인 대표팀에서 40경기 이상 함께했던 반토안은 박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성장해 K리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반토안/서울 이랜드 공격수 : 박항서 감독과 5년을 함께 했습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반토안은 스승을 생각하며 더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다짐했고, 박 감독은 '파이팅'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제자의 코리안 드림을 응원했습니다.

[박항서 : 도전하는 것 자체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반토안! 꼴렌(파이팅)!]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영택,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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