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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 안 좋다" 자리 비운 위원장…당원 데려와 찰칵

<앵커>

지난주 공방이 한창이던 국회 정무위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떠났는데, 알고 보니 그 뒤에 지역 당원들과 함께 다시 회의장을 찾아 사진을 찍었고, 곧바로 당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위원장은 몸이 매우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행사에 갔고, 지역분들에게 국회 구경을 시켜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은행 돈 잔치 논란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 조작 의혹까지 날 선 공방이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은행) 과점성에 대해서 느낌이 있으십니까, 간단하게?) 저도 같은 인식을 하고….]

저녁까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정무위 간사들.

백혜련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시작 50분 만에 회의장을 나간 것입니다.

그런데 백 위원장이 자리를 뜨고 약 2시간 40분쯤 뒤.

정회로 위원들이 자리를 비운 회의장에 한 무리 여성이 다른 여성을 따라 들어오더니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서류가 올려져 있는 야당 위원석에 나란히 앉아 자세를 잡고, 위원장석에서는 직접 의사봉을 두드리며 카메라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회의장 문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약 4분.

이들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행사 참석자들로, 백 위원장을 따라 이곳 회의장에 들어갔습니다.

백 위원장도 단상에 섰습니다.

[여성 인권, 평등 사회, 민생 정치, 정치 개혁!]

아프다던 위원장이 현안이 쌓인 상임위 대신 당 행사와 지역표 챙기기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 위원장은 SBS에 "몸이 매우 아파 일정을 모두 취소했지만 전임 여성위원장으로서 공로패를 받아야 해 어쩔 수 없이 행사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역에서 찾아온 분들에게 국회 구경을 시켜준 것뿐이라며 임무를 게을리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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