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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5개월 만의 악수…대화는 없었다

<앵커>

오늘(1일)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섯 달 만에 짧은 악수를 나눴습니다.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터져 나온 민주당 내 갈등은 점점 곪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른 정당 대표들과 나란히 3·1절 기념식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행사가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찾아 인사하던 중 이 대표에게도 악수를 청합니다.

대화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 기념식 뒤로 5개월 만이고, 이 대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뒤로는 처음입니다.

자신을 향한 수사를 비판하며 윤 대통령을 깡패라고까지 몰아세웠던 만큼 분위기는 어색했습니다.

체포동의안 이탈표로 시작된 민주당 내 갈등은 증폭됐습니다.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일각의 사퇴 요구에 전 당원 투표로 사퇴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안민석 / 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원 전원 투표로 이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오는) 위기를 돌파를 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없다….]

이에 대해 한 비명계 의원은 SBS에 "대책과 결단은 당원이 아닌 지도부가 내놓아야 한다"면서 "당원 뒤로 숨으려는 건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가결표를 던진 건 저열한 정치 행위"라거나 "뒤통수를 친 의원을 찾아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등 친명계 중심의 비판에, 비명계 다른 중진 의원은 "의견을 달리한다고 해서 탄압하는 반민주적 태도는 되려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해 당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도부가 연일 당의 단합과 단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표면화한 친명, 비명 간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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