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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념사에 일본 화답…과거사 안 꺼낸 이유는?

<앵커>

대통령실 취재하는 한상우 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3·1절 기념사 내용 놓고 정치권에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일본 쪽은 반응이 어떻습니까?

[한상우 기자 : 오늘(1일) 오후 일본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 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우리 나라에 있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과제 대응에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입니다.]

[한상우 기자 :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화답한 것인데, 역시 여기서도 과거사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Q. 우리와 일본의 역사라든지 또 국민 의식을 고려한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오늘 대통령이 한마디 했을 법도 한데, 특별히 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요?

[한상우 기자 : 외교적으로는 말을 안 하는 것도 말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안이 첨예한 상황에서 굳이 현안 내용을 기념사에 넣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외교 채널이 계속 돌아가는 상황이니까 일부러 말을 안 해서 일본 측에게 잘 풀어보자,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 피해자들은 일본 측에게 여전히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언급은 필요하지 않았나 이런 지적은 나오고 있습니다.]

Q. 북한에 대한 강경 메시지가 오늘 기념사에서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띄더라고요?

[한상우 기자 : 북한에 대한 강경 메시지 이미 나올 만큼 나왔으니까 굳이 말 안 하고 한미일 공조 강화해서 대응하겠다, 이런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독립' 빼고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이 '자유'입니다. 이 자유,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강조하는 가치인데요. 자유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끼리 연대해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겠다, 이런 뜻입니다.]

Q. 윤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이후 처음 맞은 3·1절 기념식인데, 기념사 자체도 상당히 짧았어요?

[한상우 기자 : 대통령실 관계자한테 물었더니, 답은 담을 내용 다 담았다였습니다. 과거사 내용 빼고, 북한 언급 안 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감사의 내용 담고, 그리고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까지 담았는데도 이 정도 분량이면 충분했다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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