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유럽의 틱톡 금지 확산 이유?…"중국에 데이터 제공"

미국, 유럽의 틱톡 금지 확산 이유?…"중국에 데이터 제공"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퇴출에 나서면서 실제로 보안에 얼마나 위협이 되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연방정부 전 기관에 30일 안에 모든 장비와 시스템에서 틱톡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캐나다, 일본 등도 정부 공용 기기를 대상으로 동일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유럽의회 역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앱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덴마크 의회도 모든 의원과 직원들에게 업무용 기기에 설치된 틱톡 앱을 삭제할 것을 강력 권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틱톡이 미국 정부 전화 등에서 금지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에서 틱톡이 안보상 제기하는 위협이 어느 정도인지 조명했습니다.

미 FBI와 연방통신위원회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7년에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정보기관들의 조사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정보법을 전격 시행하면서 기업들에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인사들의 개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틱톡이 이용자의 정보를 정부에 넘겼다는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틱톡이 이용자의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바이트댄스 직원 4명이 회사 정보 누출 사건을 조사하다가 미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출신으로 현재 미 경제 잡지 포브스에서 일하는 기자와 영국 경제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의 정보에 접근한 사실이 밝혀져 해고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틱톡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미국인 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틱톡의 미국 기술 파트너인 오라클사가 통제하는 서버에 저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틱톡은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자체 서버에 저장된 틱톡 이용자의 정보를 언제까지 완전히 삭제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틱톡은 서방이 틱톡 사용 금지 조치에 대해 틱톡 측이 답변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면서, 플랫폼을 자의적으로 차단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