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열차 충돌 사고…최소 16명 사망 · 85명 부상

그리스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밤 열차 2대가 충돌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늦은 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기차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여러 칸이 탈선하고 최소 3칸에 불이 붙었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군 부대를 구조 작업에 투입했으며, 라리사 병원 두 곳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여객 열차는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으며, 승객 약 35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테살리아 주지사는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다. 끔찍한 밤이다"며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열차 앞부분이 박살 났다"며 "잔해와 차량을 들어 올릴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를 들여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가 가득 차 구조대원들은 헤드램프를 착용한 채 열차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대피한 한 청년은 "열차 안에는 공포가 가득했고,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