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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천하람 "김기현 지지는 장제원에 대한 지지…자력 아냐"

- 김기현 천하람 결선 갈 것, 200% 확신한다
- 온 우주가 돕는데도…김기현 리스크 작동해
- 수도권 출마론? 수도권에 주파수 맞추란 것
- 영남 의원이 사고 치면 서울·호남만 피해봐
- 의원들 장제원에 '쫄아있다'…족쇄 풀어야
- 메시지 바뀐 이유? 결선 앞두고 확장성 노려
- 죽 쒀서 천하람 준 전대, 安 꺾으면 태풍 분다
- 野, 이재명 대안으로 호감 비대위원장 세울 것
- 김기현 아닌 천하람 나서야 개혁성에서 앞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3월 1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태현 :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갈지 아니면 당일로 끝날지 이것도 궁금한데요. 현재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분입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김태현 : 안 바쁘십니까, 지금?
 
▶천하람 : 바빠도 제가 불러주시면 온다고 했잖아요. 약속 지켜야죠.
 
▷김태현 :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 인터뷰 끝나면 그다음 일정 어떻게 되세요?
 
▶천하람 : 오늘은 사실 삼일절이라서 그렇다고 제가 아직 대표가 아니고 후보이기 때문에 공식행사를 가고 이런 건 없고 차분하게 다른 방송 하면서 내일 수도권 연설 준비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렇군요. 사실 당 대표 결선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양강이라고 했습니다. 김-안, 안-김 양강이었는데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1강 3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 얘기는 안철수 후보가 내려오고 천하람 후보, 황교안 후보도 약진해서 그 갭이 줄어들어서 그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 본인이 보시기에도 흐름이 좀 바뀌었다, 이렇게 보고 계세요? 아니면...
 
▶천하람 : 흐름도 굉장히 좋고요. 그리고 사실 구도가 이제는 선명하게 제 편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나오기 전에는 윤심 후보랑 윤심 호소 후보의 싸움이었어요. 그런데 윤심 호소 후보가 윤심 호소에 실패하면서 조금 애매해진 상황이었고 제가 나오고 나서는 개혁이냐 구태냐, 조금 좋게 표현하자면 개혁이냐 안정이냐의 싸움이 됐어요. 그래서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 이런 식으로 구도가 명확해지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개혁 성향을 명확하게 좀 빨리 보이셨다면 제 자리가 안 생겼을 수 있는데 이제 와서 요 며칠 사이에 개혁 성향으로 바꾸시던데 이미 구도 재편이 끝나서 안철수 후보가 우물쭈물하시다가 자기 발에 걸려서 무대에서 떨어지신 게 그런 형국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그 말씀은 안 후보가 용산과의 관계 설정 때문에 고민하면서 개혁성을 어필할 시기를 놓쳤다?
 
▶천하람 : 맞아요. 사실 윤심 호소가 명확하게 실패했거든요, 대통령의 적 발언이 나오면서.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김태현 : 그럴 수 있죠.
 
▶천하람 : 그러면서 윤안연대 안 쓰겠다, 윤핵관 안 쓰겠다. 그 후에도 특별한 개혁 성향이 한동안 안 나왔어요. 그러면서 구도 자체에서 좀 밀려나신 것 아닌가. 원래 굉장히 훌륭한 후보이신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도싸움을 완전히 놓쳤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서 본인 천하람 후보 생각에는 안철수 후보를 넘는 실버크로스를 이루고 결선까지 갈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천하람 : 저희가 여러 자료들을 분석했을 때 저는 천하람-김기현 결선은 200% 확신합니다.
 
▷김태현 : 정말이요? 그런데 아직 여론조사 수치상으로 보면 안철수 후보와 차이가 나기는 하던데.
 
▶천하람 : 그건 지지층 여론조사에서는 그런데 저희가 당원들 따로 뽑는 샘플에서는 이미 제가 실버크로스를 이뤘고.
 
▷김태현 : 그건 공개된 건 아닌 거죠?
 
▶천하람 : 아닙니다. 공개된 자료도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P&R이었나 어디 찾아보시면 있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 부탁드리고. 그런데 죄송한 말씀인데 이제 당원으로 가면 안철수 후보님은 제가 아니라 황교안 후보님과의 경쟁을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도 안철수 후보가 전국구이고 대선을 두 번까지 치르고 서울시장 경선도 치르고 그런 사람인데 당원 투표를 간다고 그렇게 밀릴까.
 
▶천하람 : 제가 안철수 후보님 물론 저력 있고 인지도 있으신 것 인정하는데 이번에 구도를 완전히 잘못 잡으셨어요.
 
▷김태현 : 구도?
 
▶천하람 : 그러니까 어떤 당원이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실지 잘 모르겠어요. 아예 윤핵관이든 뭐든 상관없고 안정을 원한다고 하면 김기현.
 
▷김태현 : 예를 들면 윤핵관 그러면.
 
▶천하람 : 윤핵관 지금 하는 것 도를 넘었어, 나경원 집단린치하고 이거 뭐하는 거야. 암만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이렇게까지 해도 돼? 이러면 당 망해라고 하면 천하람이고 정통보수, 부정선거 이건 황교안 후보님인데.
 
▷김태현 : 성대모사 했어요?
 
▶천하람 : 안철수 후보님은 예전에 무릎팍도사 봤던 분들 약간 남아 계시는 그런 후보거든요.
 
▷김태현 : 그 말씀은 당원들 중에서 고정적으로 갈 수 있는 고정표가 없다?
 
▶천하람 : 그러니까 블록이 없어요. 당원 블록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안철수 후보님이 고전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기현 후보 얘기 좀 해 볼게요. 지금 사실 김기현 후보 울산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 나머지 세 후보, 천하람 후보를 비롯한 세 후보는 강한 공세를 펴고 민주당도 공세를 펴고 김기현 후보는 아니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데 사실은 네거티브라는 게 터지면 지지율이 출렁거리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후보는 아직도 공고합니다.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천하람 : 김기현 후보 지지층은 사실 김기현 후보 보고 찍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건 김기현 후보의 지지가 아니고요. 사실은 장제원 의원에 대한 지지이고 예를 들면 윤핵관이라도 상관없으니까 안정적으로 가자는 그 층인 겁니다. 김기현 후보를 좋아서 찍는 게 아닙니다. 사실은 우리가 선거 초반에 보면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는 거의 한 자릿수대였거든요.
 
▷김태현 : 처음에는 굉장히 낮게 시작했죠.
 
▶천하람 : 그러다가 김장연대, 윤심 이러면서 억지로 띄워놓은 것이기 때문에 김기현 후보가 자력으로 쌓은 지지율이었다면 김기현 후보가 헛발질하면 무너졌겠지만 자력이 아니에요. 다만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어야 될 것은 거의 온 우주가 김기현 후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금. 장제원 의원, 윤핵관 말할 것 없고 윤심, 모든 것들이. 저희 당 조직의 80% 정도가 달라붙어 있거든요. 우리가 오히려 반문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까지 온 우주가 도와주는데 70~80% 지지율은커녕 왜 과반도 못하냐. 그러니까 이건 김기현 리스크가 작동하는 거예요. 김기현 후보가 원래 훌륭한 분입니다마는 이번 선거에 들어서는 너무 무능력하다. 바이든 날리면을 물어보시지 않나,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시지 않나, 울산 땅의혹 해서 울산 이재명이 나오지 않나. 좋은 게 하나도 없어요. 꽃을 든 남자를 하시지 않나.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자력으로 과반 가기 어렵고 최근에는 너무 초조해 보여요.
 
▷김태현 : 그렇게 보이시나요? 결선까지 가야 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보시는 거예요?
 
▶천하람 : 대표적인 게 그런 거예요. 어제 대구 연설이었는데 나경원 전 의원을 모시고 오셨더라고요.
 
▷김태현 : 대구에?
 
▶천하람 : 그런데 이게 김나연대를 띄우는 건 초조함의 상징이라고 봅니다. 단독 과반 갈 수 있었으면 나경원 의원이 주목받는 것은 사실 김기현 후보에게 악재입니다.
 
▷김태현 : 전국구 인지도로 보면 나경원 의원이 더 그럴 수 있죠.
 
▶천하람 : 그리고 나경원 의원이 등장하면 어떤 게 떠오르냐 하면 장제원 의원이 나경원 의원을 핍박했던 것이 떠오르고 주류를 등에 업고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렸던 게 떠오르고. 그리고 나서 이제는 태세전환해서 아직 나경원 의원이 이용가치가 있으니까 또 매정하게 어떻게 보면 비인간적으로 나경원 의원을 김기현 의원이 이용해 먹는다는 게 나와요.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을 최대한 등장 안 시키는 게 이득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초조하니까 김나연대를 띄워야 되는 거고 또 보니까 윤상현 의원이랑도 연대한다고 해서 연대설 띄웠다가 정작 윤상현 의원은 “나 정치적 중립인데?”. 그러니까 연대를 억지로라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것이 과반이 어렵다고 하는 초조함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천하람 후보가 했던 얘기들 좀 나눠볼게요. 얼마 전에 크게 한번 보도됐었어요. 본인의 공천,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동 지도부였던 사람, 당 비대위원이었던 사람, 고위당직을 맡았던 사람. 그것 사실 다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들 거의 다거든요.
 
▶천하람 : 유력 정치인들이죠.
 
▷김태현 : 수도권 험지 출마 또는 호남 출마시키겠다. 이 발언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거예요?
 
▶천하람 : 제가 이 얘기하니까 많은 분들이 “그것 수도권 시민들 의사는 물어봤냐? 수도권에서도 그분들 원하지 않아.” 이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취지는 무조건 그분들을 수도권에 공천을 주겠다는 건 아니고 수도권 와서 공천하라는 겁니다. 이게 어떤 취지냐 하면 윤핵관이나 저희 당의 핵심 당직에 계신 분들이 물갈이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도 일부 들어가 있습니다마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의 핵심 당직을 맡은 사람이면, 당의 어떤 방향타를 쥐고 있는 사람이면 수도권 주파수에 맞춰서 당을 운영하라는 겁니다. 내가 수도권에 지금 지역구가 아니라 해도 다음번엔 수도권에 나간다는 심정으로 수도권에 맞는 정치하라는 거예요.
 
▷김태현 : 선거를 이기려면.
 
▶천하람 : 제가 제일 짜증나는 것들이 그런 겁니다. 사고는 영남 지역구에 있는 사람들이 지역구에서 막 쳐요. 피해는 수도권 당협위원장, 수도권 의원들, 충청권 호남권에서 다 피해봅니다. 그런데 사고쳤던 사람들은 정작 따뜻한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돼서 들어와요. 그래서 다시 또 지휘봉을 잡아요. 이게 악순환의 연속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민주당 마음에 안 드는 것 많지만 어찌 됐든 민주당은 수도권 정당화를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김태현 : 이번에 이재명 당 대표 지도부를 보면 전원 지도부의 지역구가 수도권이에요.
 
▶천하람 : 그러니까요. 이분들은 4년간은 개혁 이런 것 안 해요. 이상한 것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선거에는 진심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선거 붙으면 또 갑자기 개혁경쟁 이런 것 한다고 합니다, 민주당이. 그런데 그때 우리는 지도부 진 사람들이 “우리는 어차피 영남이라서 괜찮아. 개혁 이런 것 안 해도 돼. 적당하게 원래 해 먹던 지역구에서 해서 올라오면 되고 수도권에는 힘 없는 사람들 적당히 가서 해서 되면 좋고 안 되면 상관없어.” 이런 마인드로 하면 선거 자체를 저희가 치를 수가 없어요.
 
▷김태현 : 저는 그걸 2020년 총선인가요? 아마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순천 출마할 때인데 그때 아마 미래통합당에서 젊은 인재들 등용해서 당선시키겠다, 퓨처메이커?
 
▶천하람 : 최악이었어요, 그거.
 
▷김태현 : 그런데 다 젊은 정치신인들을 등용했는데 다 될 수 없는 수도권, 서울 지역구 줘서.
 
▶천하람 : 경기도의 험지들만 젊은 사람들 다 밀어넣어서 가서 무슨 학도병처럼 너 산화해라 이런 식이었거든요.
 
▷김태현 : 1명도 생환한 사람이 없죠. 그래서 저는 그걸 보면서 당선되라는 건지 자리 채우라는 건지. 어쨌든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천하람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천하람 당 대표 후보의 그 얘기에 대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총선 치러봤는지 모르겠다. 선거구 함부로 옮기는 것 위험하다.” 그 얘기는 아마 천하람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영남 지역구에서 고위 당직 하셨던 분 딱 떠오르는 게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그다음에 김기현 전 원내대표-울산, 이런 분들이 수도권 와야 되는 거잖아요. 천하람 당 대표 후보의 공약대로 하면.
 
▶천하람 : 죄송한 말씀인데 이건 본인들한테는 힘든 일일지 몰라도 지역에서는 쌍수를 들고 물개박수 칠 일입니다.
 
▷김태현 : 왜요?
 
▶천하람 : 지역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세대교체를 원해요. 그리고 만약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말로 큰 정치인이라면 수도권에 와서도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어야 정상입니다. 제가 그랬기 때문에 언제까지 팔공산만 오를 것이냐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정말로 수도권 선거를 이길 수 있도록 지휘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이 있다면 왜 수도권 와서 경쟁을 못합니까? 이건 본인들이 경쟁력이 없다는 자백 아닌가 싶고 지역에서는 다만 이런 건 있어요. 우리가 선거 때 보면 누구를 위로 올릴 거냐 아니면 자를 거냐, 이런 논의는 많이 하는데 누구를 채울 것이냐 하는 논의는 부족했어요. 그러니까 지방 호족 같은 정치인 쳐내고 똑같은 지방 호족을 공천할 때가 많았거든요. 이걸 어떻게 더 잘해서 지역구에서 정말 박수칠 만한 좋은 사람들을 끌어올리느냐, 이게 핵심이죠.
 
▷김태현 : 지역에서도 물갈이를 해야 되니까 지역 유권자들한테 도움이 된다는 취지이신 것 같은데.
 
▶천하람 : TK에서 저한테 이런 말씀하신다니까요.
 
▷김태현 : 뭐라고요?
 
▶천하람 : TK 대구 12명, 경북 13명 싹 다 컷오프, 물갈이 선언하면 제 지역, 제 지지율 10% 오른다고 하셨다니까요. 그 정도입니다, 지금 지역 민심이.
 
▷김태현 : 그리고 공천 관련해서 이 얘기도 했어요. 장제원 의원은 마음 같아서는 컷오프다. 그건 왜 그렇게까지 장제원 의원을.
 
▶천하람 : 장제원 의원이 경선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했죠. 저는 그래서 어느 정도 당의 주류가 되시고 어느 정도 당의 공신 같은 역할을 하시는 건 인정합니다. 정치는 현실이죠. 그런데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유승민 공격하고 이준석 공격하고 이런 것 다 차치하고 나경원 전 의원은 어제까지 저희 당의 주류 중의 주류였잖아요.
 
▷김태현 : 한 번도 비주류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천하람 : 그런데 이분이 나경원 전 의원을 이런 식으로까지 공격하면서 퍼스트클래스 타면서 약자 행세한다, 이런 식으로까지 공격하는 것은 이건 도를 넘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국민의힘 우리 당 보면 다들 쫄아 있어요.
 
▷김태현 : 누구한테요?
 
▶천하람 : 장제원 의원한테.
 
▷김태현 : 그런가요?
 
▶천하람 : 다 장제원 의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는 거예요, 의원들도.
 
▷김태현 : 실제로요?
 
▶천하람 : 실제로 그래요. 저한테 연락 와서 천 후보 너무 잘하고 있고 나는 무서워서 말 못하겠으니까 더 세게 장제원 의원 때려달라고 그래요.
 
▷김태현 : 실제 의원들이.
 
▶천하람 : 의원들이. 뭔가 덜 쫄아 있고 덜 무서워해야지 정말로 좋은 의정활동, 소신 있는 의정활동 할 것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장제원 의원이 저희 당에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는 그 족쇄를 풀어줘야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물어볼게요. 어제 사실 저희가 예전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지내셨던 최재성 정무수석 매주 출연하시는데 천 후보를 지난주에는 베스트로 뽑으셨어요, 이번 주 베스트. 그런데 이번 주에는 워스트로 뽑으셨더라고요. 왜 일주일 만에 베스트에서 워스트로 바뀌셨습니까? 제가 이렇게 여쭤봤더니 좀 더 개혁적으로 선명성을 보여줘야 되는데 약간 스텝이 꼬인 것 같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당원 표도 필요하고 친이준석계 표도 필요하니 그 사이에서 조금 스텝이 꼬인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천하람 : 어느 정도는 맞는 분석이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너무 솔직하게 대답하니까 내가 할 말이 없네.
 
▶천하람 : 말씀이 맞고 사실은 제가 결선 간다는 판단이 들면서 메시지가 조금 바뀐 건 맞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요?
 
▶천하람 :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전통적인 지지층의 지지도 받아야 되고 저도 이제는 어느 정도 개혁 성향의 당원들의 표는 결집했다는 판단이 있어요. 그리고 진행자께서도 아시겠지만 제가 원래 그렇게 막 일방통행하고 독주하고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저도 제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200개 선거구 다 정말 개혁적인 인물 가지고 다 전략공천 해버리고 싶죠. 그런데 그러면 당이 버텨내겠습니까? 못 버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도 오시겠다고 하면, 정치 하시겠다고 하면 당연히 좋은 대우를 해 드려야 되고 올바른 대우를 해 드려야 되는 것이고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인물이 있다고 하면 그분들을 제가 낙하산으로 전략공천해 드리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해 드려야 되는 거예요.
 
▷김태현 : 현실적으로.
 
▶천하람 : 현실적으로, 제가 여당인데.
 
▷김태현 : 당을 운영하려면.
 
▶천하람 : 그런데 어떻게 다 빼고 저는 개혁적으로 대통령의 모든 의견을 다 배제하고 무조건 제 마음대로만 하겠습니다, 개혁 성향 당원들이 원하는 대로만 하겠습니다라고 하겠습니까? 그런 부분도 있고 정무적으로 제가 이제는 결선을 염두에 두고 조금 확장적으로 가야 되는 부분도 실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태현 : 본인의 확장성이라는 건 전통적인 당원들이 본인의 확장성이겠네요. 알겠습니다. 만약에 결선 갔다 그러면 예를 들면 어떻게든지 1~2%가 김기현 후보가 모자라서 결선 갔어요. 차이는 좀 있잖아요. 결선 가서 뒤집을 비책은 있습니까?
 
▶천하람 : 사실 표현이 좀 그런데 안철수 후보님이 이번에 저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실 거다.
 
▷김태현 : 결선 가면?
 
▶천하람 :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그냥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죽 쒀서 천하람 준 전당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결선이 있으니까 소신투표를 할 수가 있어요. 원래 결선이 없었으면 안철수 후보님의 인지도에 가려서 제가 주목을 많이 못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선이 있으니까 소신투표할 수 있고 명확한 개혁 성향이 있는 저에게 투표해 주실 수가 있고 지금 저한테 부족한 건 어찌 보면 대선주자급의 인지도와 대선주자급의 중량감입니다. 당 대표 할 정도로, 천하람이 똑똑하고 생각 올바르고 맨정신이고 다 알겠는데 대선주자급의 인지도나 중량감 있어? 이게 사실 핵심이거든요, 여당의 당 대표인데.
 
▷김태현 :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죠.
 
▶천하람 : 그런데 만약 이건 천하람이 안철수 후보를 꺾는 순간 다 해결됩니다. 길게 말할 필요 없어요. 제가 제 입으로 제가 대선주자급의 인지도와 중량감 다 필요 없고 한마디로 대선주자급인 안철수를 꺾은 천하람이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도 못 이겨봤던 안철수 후보를.
 
▶천하람 : 본인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게 되면 저에 대한 마이너스 요소는 한 번에 다 없어지고 지금은 돌풍 수준이 천하람 돌풍이 안철수를 꺾는 순간 이건 민심의 태풍이 되거든요. 민심은 천심이다, 제가 늘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 당원들 지금 김기현 후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과반을 못 넘고 있어요. 그 얘기는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고 뭔가 민주당한테 확실한 승리를 얻으려면, 총선에서 과반 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당원들이 저는 최소 55%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 태풍, 우리 당원들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 불어닥치면 저는 김기현 후보 죄송한데 한 45%쯤 받고 2등 하실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관계상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왜냐? 만약에 당 대표가 되시면 민주당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니까. 어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는데 표차가 거의 정치적으로는 치명상을 입혔다는 이런 언론의 분석도 있던데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갈 거라고 보세요? 다음 총선 때 본인이 당 대표가 되면 상대 수장으로 이재명 대표가 있다, 없다?
 
▶천하람 :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개인으로서는 옥중공천도 불사할 각오를 할 겁니다, 아마. 그런데 그걸 민주당에서 가만 두지 않을 거예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이 총선 때만 되면 개혁하는 척이라도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를 놔두고 그걸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뭔가 수를 쓸 것이고 제가 봤을 때는 높은 확률로 전직 대통령 쪽이라든지 아니면 이해찬 대표 쪽이라든지 아니면 민평련 과거 친문세력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분명히 대안을 찾아 나설 것이고 국민들이 봤을 때 나름대로 호감이 가는 비대위원장을 반드시 세울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예를 들면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아직 확정이 된 건 아니지만 김부겸 대 김기현 구도면 저희 선거 치르기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울산 이재명 이런 것까지 나온 상황에서 천하람 대 김부겸 정도 돼야 개혁성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오히려 민주당이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건 호재가 아니고 저희한테 굉장히 큰 위기로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이신 천하람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 결선 가고 다시 나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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