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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일회용 국물 그릇 특히 조심!…미세 플라스틱 주의보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저희가 이제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하잖아요. 그런데 눈에 보이는 큰 플라스틱 말고 눈에 아예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 관련 이야기도 최근 들어서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미세 플라스틱이 일회용품에 그렇게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일 커피 한 잔씩 마시는 분들 많고요. 배달 음식도 한 주에 두 번 정도,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 평균 식생활인데요.

앞으로는 커피를 매장에서 테이크아웃할 때는 텀블러에 담아 오고요.

배달 앱에서 음식 주문할 때는 혹시 다회용기 제공이 가능한 식당이라고 하면 기왕이면 다회용기에 담아달라고 체크하는 습관 들이시면 오늘 뉴스 들으신 뒤에도 찝찝하지 않은 미식 생활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아주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입니다. 타이어 분진이나 옷 먼지 포장지 먼지 이런 게 대표적인데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런 극히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사방에서 나오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먹고 마실 수 있다고 하죠.

이 미세 플라스틱이 일회용품에서 눈에 띄게 더 많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한국소비자원에서 나왔습니다.

비슷한 용도의 그릇들끼리 비교했을 때 여러 번 쓸 수 있는, 이른바 다회용기에 비해서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일회용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나왔다는 겁니다.

<앵커>

일회용품 종류가 많잖아요. 특히 어떤 제품에서 좀 더 많이 이렇게 검출이 됐습니까?

<기자>

네. 많이 쓰는 일회용기 16개와 다회용기 4개를 놓고 검사를 했는데요. 일회용 국물 그릇에서 특히 미세 플라스틱이 많이 나왔습니다.

적게는 한 그릇당 21개에서 많게는 36개까지 국물 그릇이 일회용 배달 용기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이고, 공정 과정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정확한 원인까지 조사는 이번에 못했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얘기입니다.

아무튼 이 일회용 국물 그릇, 그리고 지금 보시는 것 같은 종이컵과 도시락 용기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꽤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성인 한 명이 커피를 연간 377잔은 마신다고 하죠. 

이걸 다 일회용 컵으로만 마신다면 미세 플라스틱을 연간 평균 2천600개 정도 함께 마실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소비자원의 계산입니다.

배달음식을 한 주에 두 번씩 이것도 모두 일회용기로 시킨다고 하면 연간 3천800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추가로 같이 먹을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페트병 아시죠. 페트, 투명한 생수병이나 아이스커피 일회용컵 같은 거 만들 때 주로 쓰는 플라스틱 재료의 미세 조각이 특히 많이 묻어 나왔고요.

배달음식 용기에 많이 쓰는 폴리프로필렌, 종이컵 코팅에 쓰는 폴리에틸렌 미세 조각이 그다음으로 많이 검출됐습니다.

반면에 다회용기에서는 아예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지 않거나 최대 5개가 나온 죽그릇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회용 용기들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 그러니까 아주 조그마한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온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이제 일회용기를 좀 덜 써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게 있는 건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나 우리나라 식약처 같은 대표 보건 기관들은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크게 인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러니까 카페에서는 텀블러, 배달 앱 쓸 때는 가능하면 다회용기 습관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여기서도 한 번 말씀드린 곳인데요. '탄소중립포인트실천'이란 페이지가 있습니다.

여기는 전에는 가입만 해도 그냥 5천 원을 줬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 1월 20일부터 바뀌었습니다. 여기 가입하고 텀블러를 10번 쓰면 5천 원을 줍니다. 

그리고 다회용기는 집에서 쓰는 그릇 하고는 좀 다른 거죠. 일회용품을 대체하자고 나온 100번 정도 다시 쓸 수 있게 만든 업소용 그릇인데요.

현재로서는 서울시와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이걸 배달 앱 이용하는 식당이 쓸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수거 관리도 해주고 있습니다.

도입한 식당들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늘곤 있거든요. 다회용기 제공하는 식당들 배달 앱에서 검색할 수 있으니까요.

텀블러와 함께 가능할 때는 다회 용기도 애용하시는 게 환경에도 좋고 미세플라스틱 신경도 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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