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코앞까지 드론…2개월 만에 러 본토 공격받아

<앵커>

어제(2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주변을 포함해 본토 곳곳에서 드론 공격이 확인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미확인 물체가 확인돼 공항 운영이 한때 중단됐고, 일부 지역의 방송국이 해킹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 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10㎞ 떨어진 소도시 콜롬나 지역에 무인기가 추락했습니다.

모스크바 주지사는 무인기가 "주유소 부근에 떨어졌다"고 전하고, "민간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를 사용해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아디게야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려 했다"며 "안티-드론 시스템이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매체들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한 유류 저장고에서 드론 공격 결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미확인 물체가 확인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고, 일부 지역에선 TV와 라디오 채널이 해킹 공격을 받아 거짓 공습 정보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보안국 회의에서 방첩활동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사보타주(고의 파괴공작) 그룹의 입국과 불법적인 무기·탄약 반입 시도를 막아야 합니다. 어제 공격은 약 2개월 만에 러시아 본토에서 확인된 드론 공격입니다.]

어제 공격은 약 2개월 만에 러시아 본토에서 확인된 드론 공격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러시아 서부 랴잔과 옌겔스의 공군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당시에도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